First snow in Busan

헬스장(뭘 좀 아는 여자는 Fitness Club이라고 함)에서 모친과 함께 런닝머신(배운 여자는 Treadmill) 위를 신나게 타다다닥 걷고 있는데, 눈이 뽕뽕 떨어짐.

그것은 첫눈. 오홀 ㅋㅋ

가만 생각해보니, 언젠가부터 부산에도 매년 눈이 온다. 퐁퐁 쏟아짐!

한 5분씩 퐁퐁 쏟아지는 시한부 함박눈이다.

일단 눈이 오든가 말든가, 오늘은 보리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ㅋㅋㅋ

집 떠나기 전부터, 오늘 꼭 운동 조금만 하고 보리밥 먹으러 가자고 모친을 설득(협박!?)!

헬스 겁나 빨리 하고, 두두두두 뛰어서 눈인지 빈지 눈빈가 비눈인지 맞으면서 보리밥집으로 달려갔다.

엄마 꿀 맛있네! 근데 사진을 못 찍었다.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 식전 기도하는 거 엿듣는다고 바빴으니까. 그것은 변명의 일부! 카메라를 안 가져갔다. 진짜, 서글펐음. 특히, 주인 할머니가 김치를 새로 담그셨는데, 와 어쩜 그렇게 맛있던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고향의 맛이 막 느껴져서 모친이 한 달간 그곳에 머물면서 김장 담는 법을 전수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만. (우린 김장 안 함!!!)


고봉밥을 먹고, 집에 또 축축한 얼음물을 맞으면서 뛰어왔다. 이수림이를 만나야 하니까.

사실은 이수림이가 더 귀찮아야 정상인데, 내 마음이 더 귀찮았어…내 생각에는 그랬다.

열흘 전에 림수 학생증으로 책을 빌렸는데, 반납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학교로 간 나와,

아무 일도 없는데 책 반납해주러 학교 온 그녀. ㅋㅋㅋㅋㅋ

Don’t hate me baby

Don’t hate me baby

Don’t hate me baby

Don’t hate me baby

Don’t hate me baby

Don’t hate me baby

Don’t hate me baby

Don’t hate me baby

Don’t hate me baby

근데 일부러 그런 건지, 나한테 기다림의 미학을 알려 줄려고 그런 건지 한 20-30분 뒤에 나타남.

아주 꽁꽁 얼겠드만, 나의 마음이…

너무 추운데, 한참을 방황하다가 DEL LAGO에 들어갔다. 부산대 del lago! 음식점! 피자랑 뭐 파는데!

딱 들어갔는데, 3시부터 4시까지는 쉬는 타임입니다.

우리는 3시 43분에 들어갔음. 난 시간에 집착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요즈음 새롭게 그런 타입이 되어가는 중이라서 잘 기억함. 똑똑히 기억합니다. 굳.

어차피 뭐 먹을지 고르고 숨돌리고 하는데 시간 걸리니까, 엉덩이를 붙였다.

식당 분위기는 상황에 따라서 “아주 분위기 있는 식당”이 될 수도 있고, “정육점 불빛이라 얼굴이 뜨거운 식당”이 될 수도 있다. 근데 나는 불이 신경 쓰임. 머리가 아팠을 수도 있는데, 확신이 안 서네?ㅋㅋㅋ

손님도 없는데 4시가 한참 넘어도 주문을 안 받았다. 호호호호호 내가 배가 덜 고파 보였는가 봄. 그냥 이야기꽃만 피우고 있었음. 동그랗게 동그랗게

새로운 도전은 아름다운 거니까, 알리오 올리오를 시켰다. 고르곤졸라 피자랑! 근데 이상함.

피자에는 디저트가 서비스로 제공이 안되니까, 추가해야 한다고 했다. 그건 우리 나라 문화는 아닌데, 넌 어디에서 왔니????????!?!?!?!??!?!?!?!?!?!??!?!?!?!??! 파스타는 되고, 피자는 안 되는 게 이상함. 그냥 안되면 다 안되고, 되면 다 되야 하는 데?!?!?!?!?!

그냥 하나 빼고 다 맘에 안 들었다 : 추위를 피할 수 있었다는 것. 눈 온 뒤 겁나 추우니까!

Aglio Olio는 진짜 내가 처음 먹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원래 이런 맛이 나도 되는지…

겁나 짬. 9,500 원어치 소금을 넣은 맛이었다. 알리오 올리오야, 원래 니 맛이 그러하다면 나는 너를 더 이상 먹지 않겠다. 근데 사실 한 번밖에 안 먹어 봤으니까, 다른 가게에서도 함 먹어봐야지!

(진짜 스페인에서 먹은 빠에야만큼 짰다, 그것도 난제 시간 나면 포스팅 하고 싶은데 ㅋㅋㅋㅋㅋㅋ 어휴, 아직 멀었음.)

고르곤졸라 피자는 그냥 나와 당신이 생각하는 그 맛. 그런 맛.

아 맞다! 근데, 마늘이 진짜 막 냄새 나고 매울 줄 알았는데, 소금한테 기죽었나 하나도 안 매움. 다 익어서 브로콜리랑 맛이 비슷했다. 그건 굳.

디저트는 한 개밖에 서비스 안 된다고 했으니까, 하나 추가해서 에스프레소 콘 파냐 할라고 했는데…

헐, “그건 안됩니다.”

???????????????????????????

그건 어려운 게 아닌데…??

그건 나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건데…??

엄마 기분이 이상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러면 카푸치노 시키고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안 옴?!??!?!

윤정이가 오고, 잠시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었는데도 안 옴??!

진짜 이상한 가게였다. 유니폼을 입고 가만히 서서 이야기하는 직원은 3명이나 있었던 것 같은데(4명인가?!), 일하는 직원은 없었어!!!!!!!!!!!!!!!!#$%^&*()_+

서비스고 뭐시고 안 먹고 나가기로 했다. 윤정이가 배가 고프다고 했는데, 거긴 정말 추천하고 싶은 메뉴가 없어서ㅋㅋㅋㅋㅋ 그냥 딴 데 가서 커피를 마시자! 커피를 후루룩 들이키자!

할리스가서 마심! 버스에서 지나친 그 남자는 홀리스커피! @.@ 나는 할리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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